우리의 인생도 한 판의 바둑과 같다. 어떤 점이 바둑과 같을까요?
'미생'이라는 드라마와 웹툰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미생'은 고졸 검정고시에 무스펙인 장그래가 대기업 원 인터내셔널이 들어가서 느끼는 스토리입니다. 바둑을 두던 장그래는 직장 생활의 상황도 바둑으로 비유하여 묘사하곤 합니다. 그걸 보며 우리의 인생도 저 우주에서 보면 바둑판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기자가 이창호 9단에게 물었습니다. "몇 수를 내다보나요?" 이에 이창호 9단은 답합니다. "주로 100수를 내다봅니다."
인생은 작은 선택과 실행들의 연속입니다. 나비의 날갯짓이 토네이도를 불러온다는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듯, 지금 나의 작은 선택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상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저도 한 치앞의 이익보다는 좀 더 긴 이익을 택하려 노력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미래에 건강해지려면 지금 당장 일어나서 운동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은 앉아서 유튜브 보는 게 쉽고 재밌는 이익이라고 느낍니다. 부자가 되려면 한 두 푼도 아낄 줄 알아야 하는데 몇 천 원, 몇만 원짜리 물건, 배달음식을 시켜놓고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굳이 필요 없는 걸 왜 샀을까 후회합니다. 가끔은 물건이 배 송와도 바로 물건을 뜯어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은 즉각적이고 본능적이어서 거부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몇 수 내다보는 안목을 길러야 합니다. YOLO(YOU LIVE ONLY ONCE)라는 말이 오늘 즐기고 죽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늘도 행복하게, 내일도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입니다. 한번 사는 인생 긴 세월동안 행복을 느껴야 합니다. 그러려면 10년 후, 20년 후를 위해 지금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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