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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세상소식

한 평 남짓 고시원, 사업 망하거나 사기 당했다.

by 에비안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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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로 보중금 힘들어 한 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15살 딸과 아빠가 산다. 

이 아저씨는 둘째딸도 있다. 미국에 있는 12살 둘째딸이다. 미국에서 나올 때 비행기값이 큰애랑 아저씨가 나올 값만 있었다고 한다. 미용용품 영업사원이던 아저씨는 4년전 전재산을 털어 미국이민을 갔다. 아내를 잘 아는 지인과 미국에 갔는데 지인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하고 도망치듯 한국으로 도망왔다. 

15살 딸은 학원에서 예비 서울대반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거기 학원비가 많이 든다고 한다. 42만원.

아빠는 그거 걱정말라고 한다. 내준다고. 그 와중에 공부 열심히 하는 딸.

 

206호에는 고등학생과 어머니가 산다. 남편 사업이 부도나고 상암동 아파트는 사채업자에게 넘어가고 고시원에 들어온 지 5개월째이다. 고시원 17만원을 3달 밀렸다. 5분 거리에 아버지 봉제공장이 있다. 아버지는 49세이다. 원단값을 주기 위해 끌어쓴 사채를 갚지 못해 집이 날아갔다. 봉제공장 사장님이신데 경기가 악화되어 인건비를 못 주니까 직원들이 출근을 안했다. 그래서 공장이 중단되었다. 여기저기에서 빚독촉하러 공장에 찾아온다. 식당에서도 밥값  안 놓아서 내놓으라고 밥집 사장님이 찾아왔다. 밥값이 180만원이라고 한다.  공장임대료를 내지 못해 쫓겨날 게 알려지면서 빚독촉이 더 심해졌다.  

짐을 창고에 넣어두어서 아이의 교복 동복을 거기서 찾아야 한다. 거기에 창고관리자가 왜 늦게 와서 불 켜냐고 뭐라 한다. 교복을 찾아서 아빠가 정성스레 다리미로 다린다. 

쌀은 옆짚 식당에서 꾸어온다. 아까 밥값 안 갚았다고 찾아온 사장님이시다. 

그렇게 쌀 구해서 계란 후라이 3개로 자식 3끼 도시락 싸준다.   딸은 불평 하나 없이 공부하는 책상이 있어서 좋다고 열심히 공부한다. 

 

30대 유치원 교사도 살고 있다. 

 

특징 : 계란만 엄청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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